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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포르투 성지순례(24.09)11

episode. 포르투 해안가 순례길 (day4) 어제 다짐했던 것처럼 일출을 보기 위해 일어나 따뜻한 커피를 준비해서 성당으로 향했다. 산 위라 사방이 뚫려있으면서 바다 근처라 바람이 강하고 꽤나 쌀쌀하다. 따뜻한 커피를 준비하길 잘했다 생각하며 일출을 기다리다 보면 멀리 수평선 너머로 붉은 해가 빠르게 떠오른다. 너무도 아름다운 이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푸니쿨라 첫 운영시간인 9시까지 간단히 아침을 먹고 하산 준비를 한다. 어제 만났던 한국인 중 한분을 아침에 만났는데 오늘 기차를 타고 내륙길로 가신다고 한다. 맥심 커피믹스를 주셔서 감사히 받고 안전한 순례길이 되라고 인사를 건네며 헤어졌다. 순례길에서는 여러번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던데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오늘의 목적지인 Caminha까지 30km를.. 2024. 10. 11.
episode. 포르투 해안가 순례길 (day3) 오늘은 포르투를 떠나 순례길 첫 여정을 시장하는 날이다. 포르투 순례길은 해안길과 내륙길이 있는데 나는 바다를 좋아하기도 하고 내륙길은 산길과 고도가 꽤 있다는 말을 들어 고민하지 않고 해안길을 선택했다. 정석 해안길루트는 대성당에서 시작하여 12일~15일을 걸어야 하지만 그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없어 스타트 지점을 Viana do Castelo로 잡았다. 순례길은 각자의 사정을 고려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루트를 선택하면 된다. 실제로 순례길 증서를 주는 마지막 도시인 Vigo에서 시작하는 중국인 부부도 만났었다.   포르투에서 Viana do Castelo까지는 상벤투스 기차를 탈예정이라 오전 시간은 프리하다. 어제처럼 조깅을 하고 뷰가 아름다운 카페에서 아침을 먹기로 결정했다. 오픈 시간보다 10.. 2024. 10. 10.
episode. 포르투 순례길 전야제 (day2) 어제 무리하지 않고 푹 쉰것은 좋은 선택이었다. 자고 일어나니 더 없이 몸이 가볍고 상쾌하다. 아침 7시, 포르투는 아직 어둑어둑하지만 조깅을 위해 길을 나선다. 나는 P라 조깅 루트는 따로 없고 발닫는대로 걷기로 한다. 일단은 동루이스 다리 쪽으로 무작정 걷는다. 사람이 가득했던 거리가 고요하고 평화로운 모습이다. 조깅하는 사람을 따라 나도 동루이스 다리 하부를 건너서 강 건너편으로 왔다. 완만한 경사를 걷다 다시 상부를 만나 원래있던 곳으로 돌아온다. 발 닿는 곳, 눈 닿는곳 모두 너무나 아름답다.  아침 시간에 연카페를 찾다가 Fabrica Nata가 오픈한것을 발견하고 첫 나타를 먹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많은 사람들이 포르투갈을 인생 여행지라고 말하면서 잊지않고 언급하는게 나타이다. 에그타르트.. 2024. 10. 2.
episode. 포르투 순례길 전야제 (day1) 마지막의 마지막까지도 배낭에 물건을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다가 집을 나섰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인 포르투까지는  대략 30시간이 걸리는데 아래처럼 꽤나 머나먼 여정을 떠나야 한다.  김해공항 > 김포공항 > 인천공항 > 아부다비(경유) > 리스본 > 포르투  이렇게 장시간 비행기를 타야할때는 공항에서 미리 세안을 하고 편한 복장에 슬리퍼를 신는 것이 가장 좋다. 또 목베게, 안대, 귀마개, 충전케이블, 양치도구, 이어폰, 간식거리는 필수다. 공항 올리브영에서 산 부각 과자 시리즈는 살짝 배가 고플때마다 아주 잘 먹었다. 리스본까지는 에티하드 항공이라는 UAE국적 항공사를 사용했는데 경유지에 머무는 시간도 3시간 정도이고  비행기 내부도 나름 만족스러웠다. 기본 어메니티는 안대, 베개, 담요, 핸드크림, 귀.. 2024. 9. 30.
prologue. 순례길을 걷기로 결심하다 처음부터 순례길을 가려던 것은 아니었다. 다시 생각해보면 부자연스럽기까지 하다. 삿포로 행 특가 항공권을 끊고 나서 별안간 포르투갈 순례길을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벤트 항공권임에도 불구하고 삿포로 왕복 비행기표는 무료 취소가 가능하였다. 만약 취소가 되지 않았다면 나는 예정대로 삿포로에 갔을까 ? 그렇다면 순례길을 갔을까?  말 그대로 '별안간' 추석과 두번의 주말을 끼워서 포르투갈 순례길을 가면 어떨까하는 마음이 들었다. 포르투갈 여행, 순례길 두 가지는 내 버킷리스트에 해당되고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관련 콘텐츠를 많이 보아서 포르투갈 순례길이 그나마 짧은 루트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직장인이 아닌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이렇게 긴 여행을 갈 수 있을까? 한번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자 여행을 .. 2024.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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